2016-08-05[전남일보]현무암 기둥 협곡 서늘한 폭포 소리 > 보도자료

여름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협곡을 따라 레프팅을 즐기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강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 관광의 시작점인 직탕폭포부터 그 하류인 임진강 합수부까지 2015년 12월 국내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한탄ㆍ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경기도 연천과 포천지역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원 11개 읍면을 포함하고 있다. 지질명소는 재인폭포,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 20개소다.

한탄강은 약 27만 년 전 북한의 평강군 부근 오리산과 680고지에서 수차례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된 용암은 옛 한탄강을 메우면서 철원, 포천, 연천, 파주까지 흐르면서 식어 4~8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졌다. 이 기둥들의 틈과 현무암, 화강암 경계에 비와 강물이 흐르면서 깎여나가 현무암 협곡인 현재의 한탄강 임진강이 탄생했다. 총 유역 연장이 약 140㎞이고 남한 지역만 80㎞를 흐른다.

특히 강원도 철원의 '직탕폭포', 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 포천시의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 지질공원 명소이자 관광 중심지이다.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린다. 높이 3m, 길이 약 80m로 폭포 주변이 모두 현무암이다.

비둘기낭폭포는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하류에 현무암의 침식으로 형성됐다. 비둘기들이 협곡의 하식동굴과 절리 등 크고 작은 수직절벽에서 서식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은 약 400m 가량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장관을 이뤄 '추노' 등 각종 드라마와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등의 영화촬영지로 유명하다.

재인폭포는 연천군 최고의 명소이자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한곳이다.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떨어지는 폭포다. 높이 27m의 높이의 투명유리에서 내려다보고 그 아래에 내려가면 에머랄드 빛 소(沼)에 주상절리와 여름의 신록이 반영돼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 542호인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고온의 용암이 흐르다가 찬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으로 육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어 더욱 희귀하다고 한다.

한탄강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서 경기북부의 최대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은 공동으로 한탄강 일원의 우수한 지질자원을 지역관광 활성화와 남북 협력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8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나섰다.

포천시청 김태윤 학예사(지질담당)는 "3개 시군(철원, 연천, 포천)은 공동으로 한탄강 생태순환 관광탐방로 등 상생협력 사업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며 "그 중에서도 한탄강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포천시는 연 20만 명이 방문하는 비둘기낭 폭포 주변을 중심으로 탐방형 관광개발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지질관찰 후 탐구과제 발표하는 경진대회를 열어 지구과학 교과 이해를 높이는 '포천의 산하'와 초ㆍ중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둘기낭 폭포 등 빼어난 경관 답사 프로그램인 '한탄강 8경 자연유산 탐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에 투어버스로 유명 협곡과 체험마을 등을 둘러보는 '자연유산 지오투어링'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 사업으로 한탄강 종합관광안내와 교육전시시설, 로컬상품 개발과 판매 등 주민들이 소득사업의 중심이 되고 관광객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ㆍ사진=김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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